방송국 스튜디오
자유게시판
-
하얀 들꽃 같은 당신
37사용자 정보 없음(@rosie)2022-07-27 06:51:32
하얀 들꽃 같은 당신
마음속이지 마세요.
하얀 들꽃 같은 작은 손이 지금 파르르 떨림을 아세요?
억지로 무심한 척 하지 마세요.
계단을 오르는 발걸음이 지금 흔들리고 있습니다.
빨간 계절 같은 마음으로 제게 다가오세요.
당신이 타고 갈 하얀 배가되어 기다립니다.
흘러가는 저 구름에게 미련들은 다 맡기고
이제 노란 낙엽 밟으며 그렇게 오세요.
내 마음은 당신을 향해 닻을 올렸습니다.
당신이 가리키는 대로 배를 띄우렵니다.
마음속이지 마세요.
눈가에 맺힌 하얀 이슬이 지금 내 마음에 바다가 되었습니다.
- 오광수 시집 『내가 당신에게 행복이길』중에서 -
댓글 0
(0 / 1000자)
- 쪽지보내기
- 로그방문
브라우저 크기를 조정해 주시거나
PC 환경에서 사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