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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풍
34
Eunsori(@todagi24)2022-06-01 09:34:58
-이정록-
억지로 잡아끌어서 들어갔다만
혼자 농사짓는 여편네가 벌건 대낮에
영화관이 뭐다냐? 젊어 아버지하고 한 번
가본 적 있는데 줄거리는 기억에 없어야.
그때만 해도 우리가 주인공이었으니께 말이여.
오늘도 하나 못 봤다. 눈치챘겄지만
내내 졸았으니 말이다. 어미 호강시키려고
어려운 짬 내서 식당까지 예약했는데 미안하다.
니 덕분에 반백 년 만에 영화관에서 곤히 잤다고 한 말,
섭섭해 말아라. 하품하다가 생각 없이 던진 것이니께.
젊은 놈하고 영화관에도 가고 갈비도 뜯었다고
동네방네 입방정 떨어놨으니, 안팎 홀아비들이
새아버지 얘기 꺼내면 당최 모르겄다고 해라.
푹 잤다고도 했다. 우습지? 칠순 지나니께
무술영화 주인공처럼 무서운 게 없어야.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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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하네요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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