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 스튜디오
자유게시판
-
별들의 발자국
37사용자 정보 없음(@rosie)2021-05-22 19:06:27
별들의 발자국
가문 날 오후
허공에서 가늘고 짧은 은빛
스타카토, 스타카토.....
눈 번득이는 감잎을 하나둘 만져보고
토닥토닥 단풍나무 다섯 손가락도
튕겨주는 당신,
지난봄 보랏빛 라벤더 향기 속에
내 손을 잡던
당신 눈빛을 생각한다.
나뭇잎, 나뭇잎에 가만가만
보이지 않는 어린 별들이 발자국을 찍으며
하염없이 돌아다닌다.
- 강인한 시집 『 두 개의 인상 』중에서 -
댓글 0
(0 / 1000자)
- 쪽지보내기
- 로그방문
브라우저 크기를 조정해 주시거나
PC 환경에서 사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