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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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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정보 없음(@rosie)2019-03-22 21:22:14

피아노 유령
당신은 여자,
유령인데
냄새가 좋아
피아노 속에서
눈물이 샌다
저녁에 눈을 뜬 슬픔처럼
얼굴이 지워진
긴 머리카락이
내 귀를 스친다
난 외로움이 죽어서
눈물이
가득 찬 방
피아노의 음들은
심장에서
피가 마를 때
흘러나오는 고독이다
그런데 왜
당신이
내 방에서 사는 거죠?
잠이 들 때마다
유령이
등 뒤에 차갑게 눕는다
내 사랑을 읽지 말아요
흰 건반의 눈물을
검은 건반이 받아먹는다
- 김두안 시집『우리만 모르게 새가 태어난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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