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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개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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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정보 없음(@rosie)2019-02-15 07:29:02

지우개연필
지우개 달린 연필 참 살뜰했지요
어쩌면 빵모자를 쓴 예쁜 소녀같이
지우개 달린 연필 제법 깜찍했지요
졸업 앨범 속 까까머리 모습 같은,
내 지난한 세월의 지우개연필
지우개연필 귀에 꽂은 어르신들
헛기침조차 근엄하기 그지없었지요
쓰고 지우는 일들 스스로 했지요
지우고 쓰는 일들 스스로 했지요
이즈막에는 아무리 찾아도
지우개 달린 사람 만날 수 없어요
- 박만진 시집 『 달빛, 그물에 걸리다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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