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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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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정보 없음(@rosie)2018-10-05 13:03:10

루시드 드림
눈 내린 자작나무 숲길
발자국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꿈이 사라진 꿈의 마을에서
오른쪽의 쓸쓸함이 왼쪽의 허전함을 봅니다
손 내밀어
익숙한 체온 나무며
오래도록 방해받고 싶지 않아
마디마디 휘어진 작은 오솔길을 갑니다
하늘과 땅이 섞이는
하얀 나무들이 만든 신전에서
마음대로 떠돌 수 있는
우리는 방랑자
바람 불자
구불구불 찍힌 발자국들
부스스 앉았던 자리를 털고
우화하는 은빛 나비
쏟아지는 달빛 사이
쉬지 않고 날개 팔랑이며 도열해 가는
그 길 위에서 어디만큼 왔을까
서로의 그늘진 뒷모습 감춰주고 싶어
손을 마주 잡은 그만큼의 거리에서
달처럼
자전하고 있습니다
- 이금주 詩集 『 나는 돌고 있다 』中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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