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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엽서
37사용자 정보 없음(@rosie)2019-09-01 06:52:03
가을엽서
꽃잎들 만발할 어디쯤에 어림짐작으로
둥근 수틀을 끼웁니다
침묵이라는 가장 예리하고 빛나는 바늘 끝이
팽팽한 아픔의 한가운데를 정확하게 관통하는
바늘땀 소리에만 귀 열어놓은 채
오늘도 나에게 나를 보내고 있습니다
- 이인원 시집 『 빨간 것은 사과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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