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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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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정보 없음(@rosie)2019-05-16 07:36:34

마음의 꼬리
잠 속이 허전히 비었을까,
선잠이 봄비에 스미는 소리
수줍게 걸려와 말없는 전화
공기방울 뛰어다니는 소리
점, 콕 콕 찍힌 월드 와이드 웹은
마음에도 있었던 모양
((침묵이 입을 연다))
젊은 소나무 밑둥으로
번져가는 참꽃의 화심(花心)이
두근거린다
모든 하부가 저리 환했으면 싶어
창문을 삐끔해 둔다
마음의 꼬리 움직이게,
- 박세현 시집 『 본의 아니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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