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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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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정보 없음(@rosie)2019-03-18 07:55:55

때
지하철을 타고 가다 보면 덜컹거리는
바퀴의 율동이 갑자기 바뀌는 때가 있지
꾸벅꾸벅 졸고 있던 사람들이
갑자기 크게 고개를 떨구는 때
마주 보고 있는 레일이 서로에게
한 번씩 기울어지며 균형을 맞추는
앞으로 달려가기 위해 허공에
망치질을 하며 기울어짐을
연습하는 순간
눈을 감은 채 몸의 감각으로만
그림자의 높이를 가늠해 보는
살짝, 들추어진
고독의 한때
- 휘민 시집『온전히 나일 수도 당신일 수도』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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