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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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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정보 없음(@rosie)2019-03-15 09:11:00

묘생 2
도망칠 것도 없이
이번 생은 망했다
그러니 여기서 망가진 꼬리나 쓰다듬어야지
골목은 저렇게 아프고
아프지 않은 것들은 돌아앉았으니
지붕을 베고 힘껏 잠들어야지
당신이 떠난 봄날에
죽은듯이 누워서
사랑한다는 문장이나 핥아야지
- 이용한시집『낮에는 낮잠 밤에는 산책』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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