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들깨소금

  37	사용자 정보 없음(@rosie) 2019-02-11 09:16:17

 
 

 
 
 
들깨소금
 
 
 
소금에 들깨를 섞고
참! 귀하고 고마운 것들이네
중얼거리는 사이 천천히 별은 뜨네
물떼새가 조금 마시던 바닷물로
들깨 잎말이 명나방유충이 조금 뜯어 먹다 남은 거로
그 향기 그대로 볕에 말려 이렇게 온

마음이 가늘어져 사랑이 내 몸을 두드릴 때
내 안의 어느 쪽으로 섞여드는 그대 생각

꽃이 꽃에 얹혀 피어나는
그대에게 내가 섞여 피어나는
 
 
 
 

- 강영란 시집『 달빛, 그물에 걸리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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