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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사람들

    37
    사용자 정보 없음(@rosie)
    2019-01-06 08:22:41






 
좋은 사람들
 
 
 
누군가 일요일의 벽에 못을 박는다.
텅텅 울리는 깡통처럼
인내심은 금새 바닥을 드러낸다.
 
일요일의 벽에 박힌 못은
월요일의 벽에도 여전히 매달려 있고
화요일의 벽에도 균열은 나아가겠지만
 
이웃은 누구인가?
이웃은 냄새를 풍기는 자이며,
이웃은 소리를 내는 자이고
그냥 이웃하고 사는 자일 뿐인데,
 
좋은 이웃을 만나는 일은
나쁜 이웃을 만나는 일처럼 어렵지 않은가.
하지만 누가 이웃을 결정할 수 있단 말인가.
좋은 이웃으로 남기조차 어려운 일이다.
 
이웃에게는 냄새가 있고
소리가 있고 또 감정이 있다.
일요일의 이웃은 냄새를 피우고
월요일은 소리를,
일주일은 감정들로 가득해
두드리고 두드려도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다.
 
우리는 틈이 갈라지는 벽을 이웃하고 있다.
냄새와 감정을 나누는 이웃이 있다.
못과 망치를 빌리러 갈 이웃이 있다.
이웃에게 못과 망치를 빌리러 가자.
 
 
 
- 이현승 시집 『 친애하는 사물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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