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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의 재치  37 37 사용자 정보 없음(@rosie)2018-12-24 19:31:22 사용자 정보 없음(@rosie)2018-12-24 19:31:22

휴일 저녁, 엄마가 저녁상을 차렸는데 반찬이라곤 달랑 김치와 계란말이가 전부였다.
이 좋은 휴일날, 온종일 소파에 누워 있는 아빠 때문에 엄마가 화가 나셨나 보다 생각하면서 반찬이
이게 뭐냐고 불평을 했다.
그러자 엄마는 방금 TV에서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보고도 그런 소리가
나오냐는 둥, 큰소리로 한참 동안 열변을 토하신 후 고마운 마음으로 “감사히 먹겠습니다”라는
기도를 하라고 우격다짐이다.
그때, 거실 소파에 누워 TV를 보시던 아빠가 들어와서 식탁을 한번 둘러보더니 인상을
확 찌푸리신다.
평소 식욕이 왕성한 아빠의 성품(?)으로 보아 아무래도 엄마와 일전을 벌이시지 않을까
가슴 졸이는데 조용히 의자에 앉은 아빠.
“간신히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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