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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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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정보 없음(@rosie)2018-12-18 09:48:25

하늘과 땅 사이에
눈 덥인 산중
늙은 감나무
지는 노을 움켜서
허공에 내어건
홍시 하나
쭈그렁밤탱이가 되어
이제 더는
매달릴 힘조차 없어
눈송이 하나에도
흔들리고 있는
홍시 하나
하늘과 땅 사이에
외롭게 매달린 예수처럼
바람으로 바람으로 견디며
추위로 추위 견디며
먼 세상 꿈꾸고 있네
- 김형영 시집 『 내가 당신을 얼마나 꿈꾸었으면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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