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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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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정보 없음(@rosie)2018-11-04 06:20:36

어쩌면, 너는
어쩌면, 너는
소나기였나 보다
맑은 하늘에는 멀찌감치 숨었다가
천둥과 번개를 몰고오는 너는
어쩌면, 너는
강물이었나 보다
고인물 속에서는 흔적도 없다가
흘러흘러 바다로 잠식하게 하는 너는
어쩌면, 너는
수평선이었나 보다
땅끝에서 조차 잊혀졌던 그리움이
바다 끝자락에 피어 오르게 하는 너는
사랑과 삶을 하나로 묶고
죽음을 환생으로 탈바꿈하면서
하나의 線이 되어 피어나는 너는
끝과 끝을 동여맨 시작이었나 보다
어쩌면, 너는
- 김민소 詩集 『 사랑도 커피처럼 리필할 수 있다면 』中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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